대·중소기업 전망지수 기준치 밑돌아…29% '악화될 것'
까다로운 대출 조건ㆍ정책자금 소진 등 조달여건 문제

올해 4ㆍ4분기 광주ㆍ전남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4ㆍ4분기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4분기 FBSI가 92로 나타났다.

대기업(FBSI 90)과 중소기업(FBSI 90) 모두 기준치를 밑돌면서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사정이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9.0%로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14.0%)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7.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수출ㆍ내수 증대와 국내ㆍ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까다로운 대출 조건, 중소기업 정책자금 소진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은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자금조달 시장상황이 93으로 지난 분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106)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주가지수의 지속적 상승 분위기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업어음 발행(96), 제2금융권 대출(96), 은행대출(99), 회사채 발행(99)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수요(111)의 경우 시설자금(105), 운전자금(105), 부채상환자금(105) 등 전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재무상황(98)의 경우 수익성(100)은 지난 분기와 비슷하나 현금성 자산(94)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내부자금 활용(48.4%)과 금융권 대출(45.1%)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기업어음 발행(4.4%), 회사채 발행(2.2%) 등 순이었다.


또 여유자금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54.0%가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이를 운영하는 방법으로는 현금성 보유(49.0%)와 단기금융상품 투자(39.0%)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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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들은 자금 관련 애로 요인으로 매출채권 회수 지연, 환율관리대책 부재, 까다로운 대출조건, 중소기업 정책자금 부족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국내ㆍ외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생산활동 증대와 투자 확대로 자금수요가 늘고 있긴 하나 자금 마련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확대와 더불어 자금 지원조건 간소화 등 각종 지원정책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이번 분기의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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