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주택과 건설 관련 부처 장관으로서는 최장수 기록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 장관이 이번 9.3개각에서 제외되며 올 하반기를 무난히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MB정부 들어 장수장관 대열에 올랐다.

과거 건설교통부 시절에는 추병직 전 장관이 1년7개월의 기간으로 최장수 재임을 세웠으나 이달이 지나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 장관의 돌파력이 재신임 배경= 그동안 여러차례 개각 얘기가 나올 때마다 교체설이 분분했으나 이번 개각에서도 비껴간 것은 정 장관만의 업무 스타일과 이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고비때마다 특유의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통해 회심의 대안을 제시해 타개해 왔다. 대운하 추진으로 고비에 처한 지난해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전환, 추진하면서 반대의견을 크게 잠재웠다. 최근들어 집값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라 위험한 순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보금자리주택 조기공급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누가 보더라도 길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순간에도 해결책은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는 말을 평소 자주 하는 편이다. 그만큼 업무 장악을 통한 대안제시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정 장관이 이번에 유임된 것은 MB정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4대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이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 착공을 앞둔 상황에서 부처 수장이 바뀔 경우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유임을 둘러싸고는 대부분 환영의 목소리가 많다. 예전 해양부 영역까지 포함,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대한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이 바뀔 경우 업무파악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사업추진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임 이후 행보에 주목= 이제 4대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등은 실제 공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4대강 사업은 턴키발주 이후 건설업체 선정이 코앞에 다가왔다. 오는 9일과 15일 4조2000억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 건설공사를 위한 입찰이 실시된 이후 건설업체를 선정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보상문제가 아직 남이있긴 하지만 4대강 추진본부 등의 점검 결과로는 착공에는 크게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 장관은 계획된 2012년 완료를 위해 착공속도를 밀착 점검하며 뒤쳐지는 사업에 대한 독려와 배려를 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이 모든 4대강 사업을 총괄하지만 정부의 핵심사업인데다 주무 장관으로서 해야할 입장도 있는만큼 면밀한 업무파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도 현안이다. 이달말이면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사전청약 공고에 이어 10월 실제 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진다. 따라서 적정한 분양가 수준을 정하고 원활하게 수요자들이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더욱이 하반기중 보금자리주택지구를 5~6곳 추가 지정해야 하는 만큼 어느 지역을 풀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는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 공급시기를 2018년에서 2012년으로 대폭 앞당긴만큼 우선 풀어야 할 숙제다.


아울러 다음달 재탄생하는 국토부 산하 거대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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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앞에 놓인 숙제는 적지않다. 정 장관 특유의 업무스타일이 어떻게 발휘돼 산적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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