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하고,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V자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ECB는 3일(현지시간)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10월 이후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를 인하했고 올 5월부터 사상 최저인 1.0%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는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ECB의 대규모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이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ECB는 이런 판단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트리셰 총재는 경기 회복 지속성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지 못한 채 출구전략을 취하기에 이르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직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임시적인 경기부양책 특성상 경기지표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기업 및 가계 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 지원 프로그램을 서둘러 종결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ECB는 4420억 유로(약 784조원) 규모의 1년 만기 단기대출을 유로존 은행들에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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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은 ECB의 출구전략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의 적절한 종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고 섣불리 긴축정책에 나섰다간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ECB의 주장과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상존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존의 경기지표 향방은 엇갈리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 8월 PMI제조업지수는 15개월래 최고치인 50.4를 기록한 반면 유로존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한 것이 그 예. 또한 주요 경제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있어 아직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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