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해외 ‘조세회피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역외 프라이빗뱅킹(PB)사업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의 UBS는 역외 프라이빗뱅킹(PB)과 부유층의 자산관리(WM)를 통해 주 수입을 올리는 대표적인 은행. 하지만 외국 고객들이 탈세를 목표로 이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미국 정부의 철퇴를 맞게 됐다. 결국 UBS는 오랜 전통으로 지켜오던 비밀주의를 포기하고 고객정보를 공개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PB 비즈니스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오스트리아 요하네스케플러대 테오도로 코카 교수는 “현재 역외 PB비즈니스는 거의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며 “은행들은 비밀주의를 잊고 현 세금제도에 적합한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역외 PB산업이 최근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며 은행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살길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조 달러에 달하는 고객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스위스 은행들이 UBS의 사례를 참조해 스위스 내에서 다른 은행들과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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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의 피에르 드 웩 자산관리담당자는 “UBS 사태의 파급효과는 매우 컸다”며 “투명성이 강조되고 정부의 증세가 불가피한 현 상황에 리스크가 큰 역외 PB를 정리하고 국내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아직까지 규제가 느슨한 신흥시장이나 저개발국의 고객을 노리고 있어 역외 PB사업이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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