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이젠 나도 챔피언"
넵스마스터피스 최종일 박인비와 연장접전 끝 '생애 첫 우승'
이보미(21ㆍ하이마트)가 고대하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이보미는 23일 제주 더클래식골프장(파72ㆍ647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동갑내기 박인비(21ㆍSK텔레콤)와 동타(12언더파 204타)를 이룬 뒤 연장전 두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이보미는 2007년 KLPGA투어에 입회했으나 시드전 당시 허리부상 탓에 1년간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설움을 겪었던 선수. 이보미는 지난해 2부 투어에서 2승을 토대로 상금왕까지 차지했지만 올 시즌 정규투어에 합류해서도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6월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는 첫날 선두로 나섰으나 막판에 무너져 또 다시 뒷심 부족에 울었다.
이보미는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박인비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보미는 이날 버디만 3개를 뽑아냈다. 고비 때 마다 침착함을 앞세워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US여자오픈 챔프' 박인비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박인비는 16~ 18번홀에서 3개홀 연속버디를 솎아내며 기어코 이보미를 연장전으로 끌고들어갔다.
연장전은 퍼트가 희비를 갈랐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홀은 두 선수 모두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도 파온에 성공했지만 박인비는 첫번째 퍼트가 홀을 2m나 지나갔고, 파세이브 퍼트 마저 놓쳤다. 이보미는 그러자 천금같은 파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보미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어제도 잠을 못 잘 정도로 긴장했다"면서 "이틀 전 생일이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거둬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보미는 이어 "이번 대회 들어 퍼팅감이 아주 좋았다. 목표였던 3승을 거둬 연말 한일전에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혜정(25)이 3위(11언더파 205타), 이정은(21)이 4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안선주(22ㆍ하이마트)는 4오버파의 난조로 5위(4언더파 212타)로 추락했다. 서희경(23ㆍ하이트)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는 각각 13위(1언더파 215타)와 공동 14위(이븐파 216타)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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