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근 몇년 새 대형 개발 붐으로 천문학적 보상금 풀려

최근 인천 지역의 개발붐으로 거액의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서 사회 풍속도 급변하고 있다.

2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지역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미 지급됐거나 지급예정인 보상금 규모가 30조원대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단일 사업 중 가장 큰 것은 오는 12월보상금 지급이 시작되는 검단신도시 사업이다. 1ㆍ2차에 걸쳐 1814만㎡의 부지에 7조원대의 보상금이 예상되고 있다. 300억원대 10여명, 100억원대 20여명, 50억원대 10여명 등 거액의 보상금 수령자도 상당수다.

이어 지난 2007년 시작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경우 부지 1907만4000㎡에 대한 보상금이 5조원대에 달한다. 이미 약 3조원가량이 실제 지급된 상태다.


최근엔 영종도의 남은 땅 1765만㎡의 개발 계획도 세워져 보상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본격화되고 있는 2014아시아경기장 공사도 남동경기장 7000억원, 주경기장 2000억원 등 1조원 안팎의 보상금이 예상되고 있다.


또 경인아라뱃길 사업도 6000억~7000억원대로 예상되는 인천터미널 부지를 비롯해 인천 지역에만 약 8000원대의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1조8000억원대) 등 140여개의 구도심 재개발 사업에서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상이 이미 이뤄졌거나 예정돼 있다.


이처럼 대규모 보상금이 한꺼번에 풀리자 해당 지역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


일단 이주가 본격화된 후 인근 부동산 시세가 급등했다. 특히 개발 지역 인근 전세ㆍ주택값이 대폭 올라 서민들이 주거난에 시달리고 있다.


보상금 받은 이들의 토지 구입도 늘어나 강화ㆍ옹진군 등 섬 지역과 미개발지를 중심으로 토지값이 2~3배 가량 폭등했다.


소비효과도 상당하다. 인천 구월동에 외제차 대리점이 몇년새 속속 입점해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외제차 수요가 증가했다. 보상 예정지를 중심으로 룸싸롱 등 유흥업소도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상금을 노린 빈집 짓기 등 도덕적 해이가 급증하는가 하면 보상금을 둘러 싼 친인척간 갈등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검단신도시로 수백억원대의 보상금을 받을 예정인 A(46)씨는 지난 3월 보상금 문제로 작은아버지(55)와 말싸움을 하다가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AD

검단신도시 예정지 주민 이모(61)씨는 "요즘은 논에 나가면서도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검단에 와서 돈자랑 할 생각말라는 말이 우스개소리처럼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