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여름에는 한낮의 온도가 30℃를 웃도는 고온과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로 에어컨에 의존해 생활하기 일쑤다.


생물계에서도 에어컨과 같은 원리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식물이 있다.

바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다. 에어컨의 기초 원리는 액체가 기체로 바뀔 때 주위의 물체에서 열을 빼앗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여름에 마당이나 주변에 물을 뿌리면 시원해진다던지, 몸에 알코올을 바르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원리 때문이다.


수박은 밤에 땅 속의 시원한 물을 뿌리로 흡수하여 열매(수박)에 저장했다가 낮이 되어 공기 중의 온도가 높아지면 열매(수박)에 저장되어 있던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식물체의 온도를 낮추게 된다.

수박 이외에도 박과(科)에 속하는 참외, 멜론 등의 식물은 이와 같은방법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조절한다.


최근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은 바로 생물이 가진 다양한 기능과 원리를 모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학문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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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연꽃잎이 물에 젖지도 않고 먼지가 묻어도 더러워지지 않는 현상을 ‘연잎의 자가정화 작용’라고 하는데, 잎에 돋아난 미세한 돌기로 인해 먼지와 물이 묻으면 물방울이 져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먼지나 때가 들러붙지 않는 의류나 페인트를 개발해 실용화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에는 우리가 모방하면 생활에 유익한 것이 많이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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