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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경제] 타임誌 가 김정일에 들이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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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의 기운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는 반면 불안한 기운 역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어떤 소식들이 경제지면을 장식했을까.

◆150=150명 뿐이겠는가. 전세계 갑부들의 탈세 온상이었던 스위스 은행의 역외 계좌명단이 추가로 미국 정부의 손에 넘어가게 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검찰은 탈세를 목적으로 UBS에 비밀계좌를 개설한 미국인 부호 150명을 기소할 방침을 밝혔다. 올 2월 미 정부의 압력으로 벌금 7억8000만 달러를 내고 285명의 고객명단을 내어준 UBS가 미 사법당국의 요구로 탈세혐의가 있거나 계좌잔고가 일정액이 넘는 고객 명단을 추가로 넘기기로 한 것.

'판도라 상자' 스위스 은행들의 고객 정보에 채워졌던 자물쇠가 풀리면서 세계 갑부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될 전망이다. 비밀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위스 은행과 비도덕적인 재벌들에게도 '희망'은 남아줄까.

◆2억7500만=오프라 윈프리가 포브스 선정 '올해 할리우드 여성 스타 소득 순위 톱15'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2억7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윈프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쇼 외에 닥터 필과 레이첼 레이의 토크쇼 프로그램 지분도 갖고 있다. 또한 시리우스 방송과 5500만 달러 상당의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와 손잡고 올해 안에 케이블 채널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2위는 세계 순회 공연 등으로 1억1000만 달러를 챙긴 마돈나에게 돌아갔으며, 셀린 디옹은 마돈나에게 조금 못 미치는 1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8700만 달러를 번 비욘세 놀스, 5위는 5000만 달러를 번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그가 쓴 뱀파이어의 사랑이야기 '트와일라잇'은 지난해 2900만 부나 팔려나갔다.

◆67.45=호재인가 악재인가. 국제유가(WTI 기준)가 널을 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일 대비 4.4% 급락한 배럴당 67.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로이터/미시건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3.2로, 전월 기록한 66 및 블룸버그가 사전 조사한 전망치 69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럴당 147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폭락, 최저 4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유가는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현재는 7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어 가격 전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8=설탕 빠진 초콜릿을 상상해 보았는가. 최근 국제 설탕 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설탕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95% 올라 2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몬순기후로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량이 예전의 4분의 1에도 못미친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너럴밀스, 허시, 마스 등 미국의 대형 캔디업체들은 정부에 설탕수입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미국은 자국의 사탕수수 농가와 설탕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설탕 수입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다.

설탕 값과 함께 밀가루 값까지 요동치고 있어 지구촌이 백색가루의 공포로 물들고 있다.

◆7억240만=미국 CEO들의 연봉을 들여다보면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책임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봉은 급여와 보너스, 스톡옵션, 주식을 통틀어 무려 7억240만달러(약 8680억원)였다. 연봉 2000만원대인 우리나라 대졸 초임의 4만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2위는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5억5690만달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레이 이라니 CEO는 2억226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다음은 헤스 코퍼레이션의 존 헤스(1억5960만달러), 울트라 페트롤리엄의 마이클 워트포드(1억1690만달러) 순이었다.

◆5="작달막한 키를 커 보이게 하려고 머리는 이마 위로 잔뜩 부풀리고, 랩퍼나 쓸 법한 크기의 선글라스, 언제나 한결 같은 국방색 옷차림, 5inch 높이의 통굽 구두 등"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패션에 시사 주간지 타임이 일침을 가했다.

타임은 최근 세계 정상들 가운데 '최악의 드레서' 10인을 선정, 김 위원장의 스타일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 동안 김 위원장만의 독특한 스타일에 대해 평가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제법 구체적인 지적이다.

김 위원장 다음으로 최악의 드레서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였으며, 서거한지 30년이 넘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 붉은색 옷만 고집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최악의 드레서에 꼽혔다.

이 외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칠레의 독재자인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재자였던 바델 보카사도 최악의 드레서에 올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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