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아니라 침체 후가 문제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기침체보다 회복기에 접어든 현재가 기업들이 위험에 빠지기 가장 쉬운 시기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FT의 칼럼니스트 조나단 거스리는 경기침체에 몇몇 기업들이 기회를 잡았던 것과 반대로 지금과 같은 회복기에 기업들이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어렵고 위험한 시기가 남아있으며, 현 시점은 주최자가 머리를 하는 동안 사람들이 미리 파티에 도착한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물론 최근 잇따르고 있는 회복 조짐들이 거짓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일거리가 풍부라고 낙관론이 팽배한 때에 기업들은 사업 규모를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거스리는 주장했다. 즉, 경기 회복 조짐에 고무된 기업들이 필요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무모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잡기 위해 헐값 경쟁을 벌이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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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현재 직면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침체기에 부실대출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 은행들이 몇몇 대기업들에만 대출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도 다른 기업들에겐 위협으로 작용한다.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타타 자동차의 재규어 랜드로버가 손쉽게 상업 은행들의 대출을 확보했던 것이 바로 그 예이다. 결국 대기업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받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되고 결국 이는 무모한 확장을 야기해 기업들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속담처럼 경기가 완전히 안정화되기 전까지 많은 기업들이 이런 과오를 거치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경기회복조짐에 들뜨지 말고 신중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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