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2·4분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국내 은행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조8000억원(54.4%)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 급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배경이다.
시중금리하락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전년동기대비 0.43%포인트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이 16조원에서 15조원으로 1조원 줄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로 충당금 전입액도 전년동기대비 4조8000억원(206.4%) 증가했다.
증시호전과 출자전환 주식 매각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000억원(8.1%) 증가한 4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분기별로 나눠보면,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 1분기(6000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302%) 급증했다. 2분기 충당금 전입액도 1분기(4조5000억원)에 비해 1조9000억원 감소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최성일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최근 단기 시중금리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 등 일부 시중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팀장은 "다만 기업실적 개선과 글로벌경제 회복 추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와 충실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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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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