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전년 동기 比 16% 늘어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연료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산업은 물론 수송용 연료 소비의 큰 축을 차지하는 경유 부문의 소비가 지난 달 증가세로 급반전하면서 경기 회복론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국내 석유 제품 소비 동향은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지갑 사정을 반영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28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석유 제품 소비는 6192만5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휘발유(11.1%) 경유(15.9%) 항공유(7.1%)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 가운데 경유 소비가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달 경유 소비는 1116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산업 부문이 43.1%, 수송 부문이 10.3% 늘었다. 반면 상반기 경유 소비는 6528만3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 수요 감소로 국내 경유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6월엔 산업을 물론 수송 부문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증가세로 급반전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소비는 11.1% 증가한 524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차량 등록 대수가 증가한 데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차량 등록 대수는 지난해 6월 821만5260대에서 841만4452대로 2.4% 늘었다. 지난해 6월 1906.8원을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1년 뒤 1607.34원으로 15.7% 떨어졌다. 상반기 휘발유 소비도 3161만2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항공유 소비는 225만9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었다.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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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벙커C유 소비는 연초 대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벙커C유 소비는 390만7000배럴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1월 배럴당 39.5달러에 머물렀던 벙커C유 가격은 지난 6월 배럴당 61.84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상반기를 기준 벙커C유 소비는 3919만4000배럴로 6.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당장 연료 사용을 줄였던 소비자들이 점차 돈을 쓰는 추세가 발견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단순 기대감을 넘어 실물 경제 회복이 가시화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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