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목탄화한 MDF탄화보드 이용…썩지 않는 탄소성분 지녀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목탄 서각(書刻)작품이 탄생됐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목탄화한 MDF탄화보드를 이용, 영구보존할 수 있는 서각작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MDF(Medium Density Fiberboard)는 목재를 섬유형태로 잘게 부숴 접착제와 섞은 뒤 열과 압력으로 만든 보드다.


목탄 서각제품은 썩지 않고 습도조절기능, 원적외선방출기능, 전자파차폐기능, 유해물질흡착기능, 치수안정성 등을 가진 목탄판 위에 글씨, 그림, 문양 등을 조각함으로써 영구보존할 수 있는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제품이다.

기존 목판에 글을 새긴 서각제품은 그늘이나 바닷물에 오래 보관해 뒤틀림을 막은 다음 작품을 만들고 다시 기름칠이나 옻칠을 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목판서각제품은 습기가 많으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바싹 마르면 습기를 내뿜는 숨 쉬는 목재로 만들어져 있어 보관과정에서 습기로 갈라지거나 나무의 주성분(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영양성분으로 좀, 곰팡이가 생기는 등 작품의 장기보관에 어려움이 있었다.


고려팔만대장경판은 통풍에 좋고 지하에 소금과 숯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격각에서 좋은 보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습기나 균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햇볕에 말리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소재공학과는 책상, 주방가구에 널리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를 원재료로 초고온(800℃ 이상)에서 가압 탄화해 포름알데히드 탈취, 전자파 차폐, 난연성, 디자인성이 뛰어난 탄화보드를 2007년 국내 첫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순수원목을 써 목탄판을 만들 수 있으나 균열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MDF를 이용한 탄화보드는 우리 겨레의 전통과학기술을 응용한 새 첨단소재다.

개발된 목탄서각작품은 초고온에서 탄화한 목탄판을 이용한 것이다.


유기물인 나무성분이 목탄화에 의해 무기물인 숯으로 바뀐 목탄판은 썩지 않는 탄소성분으로 이뤄져 영구히 썩지 않고 미세공극에 따른 습도조절기능과 유해물질흡착기능, 백탄과 같은 높은 온도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전기를 잘 통하는 높은 성질 ▲낮은 전기저항에 의한 원적외선방출기능 ▲전자파차폐기능 ▲수분에 의한 수축과 팽창이 전혀 없는 높은 치수안정성 등을 지닌다.


이런 장점이 있어 목탄의 장기보존기능에 따라 특별한 관리 없이도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새 서각판이나 그림판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목탄판은 예술품을 만드는데 귀중한 소재로 다양하게 쓰임으로써 실용적 가치와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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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판을 이용한 서각작품의 제조방법은 특허출원 중이다.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이나 화각제품 등 작품의 시도는 새 예술분야 탄생을 뜻한다. 이런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예술품의 제조방법은 획기적이며 독창적 예술기법이 될 것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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