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취항 본격화...저비용항공사 명암 갈릴 것

최근 국토해양부가 국제선 취항 요건을 크게 완화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을 선점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9일 국제선 자격 요건인 국내 1년 이상 1만회 이상 무사고 운항을 폐지하고 항공기 3대, 자본금 150억원이라는 국제 항공운송 사업자 기준만 갖추면 국제선을 띄울 수 있도록 하는 항공법 개정안을 오는 9월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9월부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저비용항공사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현재 연내 국제선 취항을 위해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상하이 춘추항공과 제주-상하이 노선 취항을 위한 코드쉐어를 체결하기도 했다.


코드쉐어란 항공사간 좌석을 공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스타항공은 이를 통해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더불어 이스타 항공은 전라북도와 함께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그룹회장은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청주와 군산공항에서도 취항할 수 있는 국제선 노선 발굴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도 국제선 취항 경쟁에 뛰어 들었다.


진에어는 오는 10월29일부터 방콕과 마카오에 첫 국제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방콕은 매일, 마카오는 주 4회 운항할 계획인 진에어는 이 지역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중 국제선 취항에서 지난 해 국제선을 띄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뒤지게 되지만 자신있는 모습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국제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모회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국제선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는 만큼 순서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은 내년 3월말 하계 스케줄부터 일본 노선을 취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에어부산은 서두리기 보다 경제상황과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해 취항노선과 시기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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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국제선을 취항한 제주항공은 좀 더 느긋한 모습이다. 다른 국제선을 신설하기 보다는 여름 피서철 성수기를 맞아 현재 취항중인 오사카 노선과 키타쿠슈ㆍ방콕 노선을 각각 주 9회, 주4회로 증편해 내실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저비용항공사는 대부분 처음부터 국제선 취항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국제선 취항이 본격화되면 저비용항공사의 명암도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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