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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노펙, 이라크 이어 베네수엘라 유전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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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위 석유업체인 프랑스의 토탈SA와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시노펙)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베네수엘라의 2대 유전개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탈과 시노펙은 원유정제설비 건설을 위해 베네수엘라가 추진 중인 2대 유전개발 입찰에 공동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실시된 이라크의 6개 유전개발권이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유찰되면서 정유업체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노펙은 이라크 유전개발권 입찰에서 영국 BP와 유전 사업권을 확보, 세계 최대 유전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루말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WSJ은 시노펙이 단독으로는 유전개발권을 따낼 여력이 없는 상황이지만 해외 자본에 힘입어 이라크 라말리아 유전에 이어 베네수엘라 유전개발권에까지 도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WSJ은 베네수엘라 유전권까지 획득할 경우 원유 비축량이 늘어 주요 원유 수입국인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노펙과 토탈이 2개 유전 중 한 곳의 개발 비용에만 70억~1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 부쳐진 2개 유전은 베네수엘라 최대 유전지역인 오리노코 카라보보 지역의 7개 유전 가운데 한 곳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7개 유전의 매장량을 합하면 2720억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번 입찰에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인 페데베사(Petroleos de Venezuela SA)가 2개 유전개발권의 60%를 보유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며, 입찰업체들은 향후 생산 예상량에 따른 배당금을 선불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입찰업체들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하루에 배럴당 50센트를 기준으로 계산해 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

토탈과 시노펙이 베네수엘라의 유전개발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토탈이 운영자가 되어 원유정제시설의 개발 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은 중유에서 모래·물·소금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뛰어난 정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탈과 시노펙의 유전개발 계획은 지난 3월 경제뉴스 전문인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에서 흘러나왔다. 당시 수요 급증으로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총력전을 개시한 중국의 행보가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후 5월에는 토탈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패트릭 드 라 쉐바르디에르가 시노펙과 베네수엘라의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공동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네수엘라 유전개발 입찰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것이며, 결과는 8월 14일에나 발표될 것이라고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전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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