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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저소득층에 파격적인 주택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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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문이 열기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모기지 대출을 제공하는 브라질 연방 국책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랄(CEF) 앞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경비업체에서 일하는 28세의 알베르토 실바씨와 부인 제닐사는 200미터가 넘는 대기줄에서 대출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저소득층의 주택마련을 돕기위해 ‘내 집, 내 삶(Minha Casa, Minha Vida)’으로 칭한 주택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주택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주택지원을 위해 총 600억레알(31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제닐사는 “금리가 너무 높고 불입금 역시 너무 많다”며 “주택지원책 없이는 모기지 대출을 꿈도 꿀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들은 많은 비난을 받아왔지만 저소득층 주택지원책은 다르다. 건설업체 골드파브의 밀턴 골드파브 사장은 “이는 혁명이다. 지금껏 저소득층 주택지원을 위해 마련된 이처럼 잘 계획된 정책은 없었다”고 극찬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상당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저임금인 한달 456레알을 버는 사람들은 5만2000레알 상당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대 3번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의 규모는 월급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들어 최저임금 수준을 버는 사람에게는 4만6000레알을 지원한다. 즉 5만2000레알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6000레알만 대출 받으면 된다. 또한 부담스러운 불임금도 대폭 축소된다. 240 분할납부를 통해 한달 46.50레알만 부담하면 되는 것. 월간 1500레알의 수입이 있는 알베르토씨 부부의 경우에는 8만레알의 주택을 월 414레알 납입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혜택은 카이샤가 주택개발자와 정부가 제휴를 통해 땅을 지원받거나 매입하게 허용해 주택구매자들이 불임급을 입주한 후부터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불임금은 입주 전에 납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카이샤는 정부가 주택지원책을 제공한 이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임금수준에 따른 대출 가능 금액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일일 사용건수는 15만4000건에 달해 그 관심 정도를 보여준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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