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건설에 집중투자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단기부양에는 성공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를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롬바드스트리트연구소의 찰스 두마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과잉생산을 불러 중장기적으로 위험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5~10년간 연평균 6%에 그칠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지난 25년간 중국이 달성했던 연평균 경제성장률 10%는 더이상 달성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가 없다는 전제 아래 중국 경제성장은 연 8%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두마 연구원은 일본의 예를 들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980년대 5%에서 1990년대초 1%로 떨어진 이유는 인프라에 지나치게 투자했던 결과라고 주장했다.

홍콩 아시아경제연구소의 짐 워커 소장도 "미국보다 더 위험에 빠진 나라가 중국"이라며 출구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워커 소장은 "중국내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과잉생산체제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축에 대한 움직임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과잉생산을 초래하는 정부정책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거품을 낳아 경기침체를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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