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유럽 소비자 물가가 첫 연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등 에너지 비용이 떨어지고 실업률 증가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통계청은 6월 유럽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0.1%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소속 3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소비자물가는 -0.2%였다.
지난해 동안 유가가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하면서 가솔린을 비롯한 기타 에너지 제품의 비용이 떨어졌고 최악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이 원인이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경우 인플레이션률이 제로(0)로 떨어졌고 스페인과 아일랜드 물가도 지난 3월부터 하락세다.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의 집계에 따르면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율은 195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영국 런던 소재 BNP파이바의 루이지 스페르안자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에는 현재 디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는 이 점을 인지하고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일시적으로 향후 몇 개월 동안 마이너스에 머물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로렌조 비니 스마기 위원은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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