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로비의 산물".. IRENA 본부는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가 올해 1월 출범한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본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집트의 MENA통신은 이날 이집트의 샤름 알 셰이크에서 열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본부 유치지 선정투표에서 아부다비가 경쟁도시인 유럽의 본(독일), 비엔나(오스트리아)를 물리치고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UAE의 대표단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아부다비가 선정되자 본과 비엔나는 경쟁후보 자격을 철회했다"고 확인했다.

서방의 한 관계자는 "맞다. 우리는 경쟁후보 자격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투표가 아니었다. 아부다비만이 유일하게 선택 테이블에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이러한 결정이 나왔는지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은 아부다비가 IRENA 본부를 유치한데 대해 환영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양국제환경과학사무국의 부사무총장 레노 하니쉬는 "IRENA의 '이노베이션 센터'는 본에, 연락사무소는 비엔나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IRENA는 조만간 사무총장도 선출할 예정이다.

아부다비가 경쟁도시를 물리치고 IRENA 본부를 유치한 것은 '강력한 로비의 산물'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아부다비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원유를 수출해 돈을 버는 나라인데다 1인당 탄소배출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IRENA의 본부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UAE는 아부다비가 IRENA를 유치하지 못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회원국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활동을 전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는 220억 달러 규모의 탄소제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를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IRENA 본부도 이 '마스다르 시티'에 세워질 예정이다.

UAE는 또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이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아부다비 개발펀드'로부터 매년 5000만 달러의 자금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IRENA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적, 재정적 문제에 대해 각국 정부에 조언하고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기술발전을 돕는다는 취지로 올해 1월 독일 본에서 설립됐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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