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금융감독청(FSA)이 독립펀드판매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를 발표하면서 수천명의 독립재무설계사(IFA : Independent Financial Adviser)들이 밥그릇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SA는 IFA들이 은행 및 보험회사들이 내놓은 금융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해주고 받는 수수료를 전면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2012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방안은 투자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투자자들이 받는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FSA는 지난 11월 비숫한 내용을 담은 초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방안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방안에 따르면 투자 조언은 독립적이어야 하며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또한 설계사들은 투자자들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 이밖에도 IFA들은 은행이나 보험회사에 의해 영향받아선 안되고 투자자들이 상담비용의 규모와 내역을 고지받아야 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즉, 모든 면에서 투자자의 권리를 우선시 하겠다는 FSA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수수료 지급 관행은 지난 20년간 개인연금과 주식연계채권 등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을 오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설계사들이 수익률이 좋은 상품보다는 수수료 지급이 의무화된 금융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면서 금융위기를 이끌엇다는 것이다.
앤드류 피셔 금융담당 변호사는 “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좋은 조치이다”며 “업계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시도”라고 반겼다.
하지만 투자 컨설팅회사인 옥세라는 이번 조치로 인해 사업의 20%를 접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보험회사인 아비바도 타격을 받는 사업부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3만5000명에 달하는 IFA들은 거의 대부분 수수료에 기반해 영업하고 았다. 은행이나 보험회사에 속해있는 5만명의 투자상담사들도 마찬가지이다.
KPMG의 드류 펠로우 최고 투자 책임자는 “FSA의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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