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중국의 값싼 모조 휴대폰 단말기 및 휴대폰 악세서리가 수입 금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휴대폰협회(ICA)의 판카즈 모힌드루 회장은 안전을 위해 중국산 모조 휴대폰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의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모조폰은 폭발을 일으킨다”며 “이는 마치 소형 시한폭탄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수입되는 수백만 대의 휴대폰 가운데 대부분이 단말기고유인증번호(IMEI)가 없어 테러범이나 불법단체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추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MEI이란 휴대폰 단말기에 부여되는 고유 식별번호로 필요할 경우 사용자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ICA는 매달 400만~500만대의 휴대폰 단말기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150만대가 중국 남부의 소형업체들이 만드는 값싼 모조품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인도정부는 IMEI가 없는 휴대폰 단말기 수입을 전면 금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의 모조 휴대폰을 겨냥한 것.
인도의 중국 모조폰 수입금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성장할 인도시장 장악을 위한 대형 브랜드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표면적으로는 안전 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노키아와 같은 대형 휴대폰 브랜드들이 수입 금지 압력을 넣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도는 매달 약 1000만명이 휴대폰을 구매하면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하는 최대의 휴대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 가트너는 인도에서의 휴대폰 사용인구는 연간 14.3% 증가해 올해 4억5200만명여서 2013년에는 7억7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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