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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1위 제약사와 '은밀한 회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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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아벤티스'와 접촉..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 가능성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 1위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Bio Similarㆍ동등생물의약품)' 분야를 정부에 국책연구 과제로 제출한 직후 이뤄진 회동이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9일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에 따르면 이 회사 글로벌 연구개발(R&D) 총괄을 맡고 있는 마크 클뤼젤 부회장은 지난 17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삼성의료원의 실무급 임원진들과 회동, 향후 사업협력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와 신약과 백신 개발, 임상시험 등에 대한 700억원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한 직후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차세대 사업 분야로 '바이오 시밀러'를 확정해 정부에 국책연구 과제를 제출한 직후이기에 향후 양사가 제약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양사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점은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 입장에선 국내 최대 병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삼성을 활용할 경우 차후 자사 신약의 질높고 빠른 임상시험이 가능해진다. 또, 관련 의사들을 미래의 구매자로 확보한다는 측면도 매력적이다. 즉, 삼성이 보유한 대형병원 및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를 자사의 확실한 파트너로 확보해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도 향후 바이오 관련 사업을 펼치면서 사노피-아벤티스의 앞선 R&D 능력을 이전받거나, 차후 생산되는 제품을 사노피-아벤티스의 전세계 영업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기대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바이오업계 진출을 추진하는 삼성과 한국시장의 매력 및 그 이상을 기대하는 사노피측의 손해볼 게 없는 딜이라는 견해가 제약업계에선 지배적이다.

사노피-아벤티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트렌드인 IT와 헬스케어의 접목 등에 대해 소개를 듣는 목적으로 삼성을 방문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서로간에 협력할 분야가 있는 지 탐색하는 수준의 첫만남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아벤티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유럽 1위의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매년 순매출의 16%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2008년도 R&D 투자액은 46억 유로(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약은 혈전방지제인 '플라빅스'로,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전문의약품 1위 제품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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