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설립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에만 4건의 설립신청이 이뤄지며 올들어 5개월간의 설립신청건수(3건)를 뛰어넘었고 자산관리회사 대부분이 상품을 준비중이어서 하반기 리츠 출시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외에 이렇다할 상품출시가 되지 않았으나 이달 들어서만 벌써 4건의 설립신청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집계로는 지난 5월까지 우투하우징과 플러스타 등 2개의 CR리츠와 JR 1호를 포함해 3건만이 설립됐다.
CR리츠는 모두 미분양 주택 매입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우투하우징 1호 리츠는 대림산업과 삼호가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483가구가 대상이다. 플러스타는 국민은행 주도로 설립됐으며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 조만간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설립인가된 JR 1호는 금호아시아나 신문로 사옥 매입을 위해 설립된 자본금 1210억원짜리 리츠였다.
이어 이달들어 극동빌딩 매입을 위해 JR자산관리회사와 GE자산관리회사가 만든 리츠 2개가 동시에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들 회사는 동일한 물건 매입을 노리고 있어 정부는 6개월내 등기이전을 하지 못할 경우 자동 설립을 취소되도록 조건부로 인가를 내줬다.
또 이랜드그룹의 서울 가산동 사옥을 매입하기 위한 KR리츠가 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 가산동사옥은 매각예정금액이 490억원으로 사모를 통해 355억원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산동 이랜드사옥은 지하2층 지상10층 연면적 3만9600㎡ 규모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인천의 쌍용양회 출하장 매입을 위해 하나AIM의 SY인더스 리츠 영업인가 신청이 있었다. 쌍용양회 출하장은 950억원 규모로 이랜드 사옥보다 규모가 2배이상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설립신청이 늘어나는 데 이어 15개의 자산관리회사들이 하반기 각각 1~2개씩의 리츠설립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리츠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츠상품시장을 과점하는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작년 1월이후 휴식기를 가지다 여러개의 상품출시를 준비중이다.
코람코 관계자는 "올해 9000억원 규모의 상품출시를 계획중"이라며 "설립인가 신청을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기저점기를 지나며 하반기에는 리츠설립이 늘어나 대규모 부동산 거래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10억원 이상으로 규정된 리츠 설립 자본금을 5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중이라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리츠설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법개정안은 영업인가 이후 유지해야 하는 최저자본금 규모도 '실체형 리츠'는 70억원 이상, '명목형 및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50억원 이상으로 기준을 낮췄다. 현재는 리츠 유형에 상관없이 100억원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6월 리츠설립 신청현황
구분=설립목적=매입규모(추정)
GENPS 제1호=충무로 극동빌딩 인수=3000억원대
JR 제2호=충무로 극동빌딩 인수=3000억원대
KR=가산동 이랜드그룹 사옥 매입=490억원
SY인더스=인천 쌍용양회 출하장 매입=950억원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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