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1부서 1복지 시설 결연 후원 어린이들 구청 공무원들에게 편지 보내

“우리 공부방에 제가 좋아하는 책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제 꿈 이뤄서 아~주, 정~말 좋은 변호사가 돼 남들 많이 도울께요”

“7급공무원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광진구청 공무원 아저씨들도 잠입도 하고 위험할때는 권총도 쏘는 일을 하는건가요?”

지난 8일 오전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감사담당관실과 기획공보과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자매결연을 맺은 ‘신양 하늘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이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보내온 것이다.

이날 구 직원들이 받은 편지는 모두 26통. 한권의 바인드로 묶여서 왔다.

아이들은 저마다 리본이나 종이접기, 스티커 등으로 정성스럽게 장식해 편지를 보냈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보내준 책 잘 읽겠다’, ‘공무원 아저씨들 사랑한다’는 등 말을 전했다.

글씨는 비뚤배뚤에다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들도 많지만 구 공무원들은 아이들의 편지를 보고 기분좋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었다.

구 감사담당관실과 기획공보과는 지난 5월 7일, 자매결연을 맺은 신양 하늘꿈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직원들로부터 모금한 ‘책 구입비’ 50만원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이날 전달한 성금으로 아동센터는 어린이 책 48권을 구입, 아이들에게 읽게 했다.

앞서 두 부서는 지난 3월 신양 하늘꿈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광진구의 올 복지사업중 하나인 '1부서 1복지시설 결연' 사업 일환에서다.

두 부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지원사업을 고민하다 책을 선물하기로 하고, 어린이날을 맞아 7일 아동센터에 성금을 전달했다.

신양하늘꿈지역아동센터 장유리 교사는 아이들 편지를 전달하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구청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가르쳐주시고, 많은 대화를 나눈 5월 7일을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여러분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을 성인이 돼서 그대로 다른 이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지난 3월 11일 46개 전 부서와 지역내 복지시설 35곳이 참여한 가운데 '1부서 `1복지시설 결연'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웃돕기 활동을 시작했다.

각 부서는 결연을 맺은 대상시설의 특성에 맞게 후원계획을 세우고 급·배식 등 식사도움 목욕 세탁보조 청소 등을 지원하거나 가정방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5월 말 현재 각 부서가 결연을 맺은 대상시설은 지역아동센터 16곳, 다문화가정 관련시설 3곳, 소규모 생활시설 7곳 등 35곳이다.

협약식 이후 주택과는 광진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자양1동과 주차관리과는 새빛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는 등 부서별로 활발한 결연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26명의 아동센터 아이들의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이 도착했다”며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봉사활동은 단순히 주는 것만이 아니라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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