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라이슬러의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에 대한 자산 매각이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8일(현지시간) 피아트에 크라이슬러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원 판사는 "파산법원이 허락한 이번 매각을 추가적인 결정이 있을 때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인디애나주 연기금 등 일부 채권자들의 크라이슬러 자산 매각 반대 요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크라이슬러가 매각될 경우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산 매각 결정으로 선순위 채권자인 자신들이 채권자 보상 순위에서 밀렸다면서 파산법원의 결정을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69억달러에 달하는 크라이슬러의 담보대출 채무 중 4250만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이같은 보류 결정에 대해 "피아트에 대한 매각이 파기되면 파산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매각이 오는 15일까지 완료되지 못할 경우 피아트가 매각에서 손을 뗄 수도 있기 때문에 회생이 물 건너 갈 수 있는 크라이슬러 입장에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후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결코 크라이슬러의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의 구조조정에 자문을 담당했던 듀이&르뵈프의 마틴 비넨스톡 변호사는 "이번 보류는 아마 일시적일 것"이라며 "이는 대법원이 한번 반대 요청을 받아들여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법원이 이같은 보류 결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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