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봉하마을 10만ㆍ서울 분향소 4000여명 방문
서울 분향소 7월10일(49재)까지 분향소 운영
경찰 서울광장 사전봉쇄 '공권력 남용' 논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장은 끝났지만 추모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휴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섭씨 30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하루에만 10만명,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는 4000명 이상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분향소측은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49재(7월10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키로 했다.
마을회관 앞 분향소에는 대기 행렬이 1㎞ 가까이 이어졌으며 1~2시간씩 기다린 후에야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 앞에 설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최인호 전 청와대 부대변인, 민주당 정영두 김해갑위원장, 배우 명계남씨 등이 교대로 분향소에 나와 추모객들을 맞았다.
사저에서 부엉이바위를 거쳐 정토원에 이르는 700여m의 등산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행적을 쫓기 위한 인파들로 새벽부터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혼제'와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불교 진혼제에는 천수바라춤과 법고무, 살풀이춤 등으로 고인의 혼을 달랬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시민들의 추도사 낭독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시민분향소측은 "31일 하루동안 4000여명의 시민이 분향소를 방문했고, 지금까지는 모두 78만여명이 조문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0일 새벽에는 경찰이 서울광장을 재봉쇄를 위한 대한문 분향소 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 제단이 훼손되고 영정과 향로 등이 땅바닥에 나뒹굴기도 해 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분향소 철거를 막으려던 시민 77명도 연행됐다.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민주당이 경찰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서울광장을 봉쇄하려던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며 "고의로 훼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봉하마을 취재진용 임시 사이트에 올린 '몇 가지 질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부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비석이나 추모사업을 위한 자발적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정중하게 고사한다"고 밝혔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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