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는 대부분 반영했으나 추가 상승 모멘텀 찾기 어려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지난주 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영결식이 진행된 지난 한 주 국내 증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뉴스에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지난 25일에는 장중 한때 고점대비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 후반부로 들어서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단계 격상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게다가 미국에서 건너온 GM 파산 임박 소식과 부실은행 증가 등의 악재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는 그 어느때 보다 위축됐다.
다만 외국인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이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주후반 코스피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주간 기준 1% 미만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3주 만의 약세 마감이었다.
이번주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지난주 보다는 의연한 대처가 기대되지만 한번 흔들린 투자심리가 다시 강화될만한 호재 역시 눈에 띄지 않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금요일 코스피 지수가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채 마감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20일선(저항선)과 5일선(지지선) 사이에 갇힌 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순매도가 팽팽이 맞서며 방향성을 가늠키가 힘들어졌고 이러한 양상은 이번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와 고용 동향과 국내 무역수지와 외환보유고 등의 결과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과잉유동성 논란과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도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부터 코스피 지수의 강한 반등을 이끌어온 기대감이 현실에서 지표로 확인된다면 추후 기업들의 실적이 확인 될 때까지는 단기 급락의 우려는 사라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날개 없는 추락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일단은 지표가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내용은 시장의 기대감 정도는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경기지표를 보면 순환적인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지표 발표가 연이어 예정됐다.
미국 증시에서는 1일 ISM 제조업지수가, 3일 ISM 비제조업지수가, 5일에는 비농업부분고용자수 변동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도 1일 실질 GDP와 대외무역 현황이 발표되며 외환보유액 현황도 3일에서 5일 사이 공개될 전망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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