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분 동안 경호관 없이 혼자 머물러
영결식 후 유가족 상대 서면 등 조사 방침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인 지난 23일 이 모 경호관을 심부름 보낸 뒤 홀로 있는 상태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 경호관이 심부름 간 이후 최소 28분 동안은 경호관 없이 혼자 있었던 것.
 
경찰은 이에 따라 이 경호관 등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영결식 후 유족에 대해서도 서면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했을 당시 이 모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정토원 사찰에 선재규 원장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러 다녀왔다.
 
23일 오전 6시10분 부엉이바위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4분 동안 이 경호관과 대화를 나눈 후 이 같은 지시를 내렸고, 이 경호관은 오전 6시17분께 다시 부엉이바위로 돌아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고 이 경호관은 경호동에 근무중이던 신 모 경호관에게 연락해 수색에 나서 오전 6시45분께 부엉이바위 아래 추락해 있던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채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이 경호관이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경호관은 인공호흡 등 응급 처치 후 노 전 대통령을 어깨에 메고 마을쪽으로 내려가 차량으로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경호관의 진술 번복과 관련 "전 대통령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충격 등으로 심리적 압박을 느꼈고, 신분상의 불이익을 우려해 허위진술을 했다가 사회적 비난이 일고 동료 경호관의 설득으로 심경변화를 일으켜 사실대로 진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이 경호관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영결식 후에는 유족에 대해서도 서면 등의 방법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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