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유일 국가산업단지, LS전선 공장ㆍ동해항 페리 취항ㆍ묵호항 재개발등 호재 줄이어

"아직은 부족한 게 많죠. 그래도 LS전선 공장이 생기고 동해항 묵호항이 개발되니 동해가 진정한 환동해권 경제 중심축으로 부상되지 않겠습니까"

지난 22일 강원도 동해에 위치한 북평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북평산단 바로 앞에는 LS전선 마크가 선명한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LS전선은 강원도와 동해시가 힘을 모아 설립 2년이 걸리던 기간을 무려 3개월로 단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정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 중인 LS전선 관계자는 "주공장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전체 공정이 85%를 보이고 있다"며 "6월부터는 시운전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LS전선 주공장 옆에 짓고 잇는 고무선 공장 역시 7월부터 시운전이 가능해진다. 한여름인 8월부터는 본격적인 제품생산이 가능해진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LS전선 공장 가동되면 지역 1170명의 직원이 채용되고, 6월에는 국제 크루즈선이 일본, 러시아로 각각 주 1회 출항한다"며 "러시아와 바이어들이 몰려오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의 상하이, 일본 오사카 등 동북아 물류허브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자랑했다.

송정단지를 지나면 동해시 구호동 일대 187만3000㎡ (78만평) 규모로 펼쳐진 북평산업단지를 만난다.강원도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다. 강원이라는 지리적 제약과 경기침체로 인해 149개 입주업체 가운데 99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건설중인 업체는 19개이다. 가동률은 70%에 못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그러나 현재보다 미래에대한 기대감에 들 떠 있었다. 제일 큰 규모의 공장을 보유한 자동차부품업체 임동이 그런 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완성차업체의 파업과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부도소문만 14번이 나면서 홍역을 치렀다. 환차손을 포함해 손실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 화성에서 이 곳으로 이전하면서 38만7708㎡일대에 1,2,3공장과 순환처리물사업, 화물터미널 등 5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투자비 1000억원 가운데 작년 말까지 56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가전 항공선박 부품소재 클러스터를 통해 재도약하고 LME창고 유치를 통해 동해를 비철금속 기지화로 만든다는 포부"라며 "완성차 대기업의 2차 벤더에서 1차 벤더로 승격되면서 매출, 회사 신뢰도가 높아지고 3년 이후에는 기업공개로 회사를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환율과 경기침체는 목재업체들의 줄도산을 가져왔다. 이곳의 한 대형 목재업체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명승종합목재라는 회사는 올 매출목표를 250억원으로, 지난해 220억원보다 30억원이나 높게 잡았다. 30대로 보이는 젊은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김광현 대표는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입었으나 생산성과 수율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며 "외상판매는 100% 현금판매로 돌렸고 지역 인재풀이 좋아 15명이나 추가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드문 철강임가공회사인 명성종합철강은 최근 8억5000만원을 들여 일본 코마츠사의 플라즈마가공기를 도입했다. 서울서 강원도의 청정해역이 좋아 이전했다는 김두선 대표는 " 지역에서 최고의 설비를 갖추어 유력 업체와의 계약이 성사단계에 와 있다"며 "LG전선이 가동을 본격화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이다"고 기대했다.


수산물 저장 및 보관업체인 해봉은 해양심층수 사업을 위해 수심 150m 취수관을 설치했다. 이르면 7월부터 취수가 가능해진다. 수온 3,4도의 심층수와 중층수, 15도의 표층수를 육지로 끌어올리면 찬바다에 사는 대게와 킹크랩은 물론 명태 오징어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해봉의 송상화 공장장은 "심층수를 끌어올려 대게 킹크랩 보관업에 나서고 향후에는 3가지 해수를 통해 화장품 등 심층수 이용 제품으로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산업단지공단 김흥철 동해지사장은 "동해항 컨테이너선 취항에 이어 국제 크루즈페리 취항과 묵호항이 국가 재개발 대상 항만으로 지정돼 있고 북평 제2친환경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동해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향후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 및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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