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메마른 날씨 봄·가을철 언제든 산불로 번져 주의 필요”

올 들어 담뱃불로 올해 웬만한 대학의 캠퍼스규모인 50여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담뱃불로 일어난 산불은 이달 15일까지 전체 산불 464건 중 약 6%인 27건으로 집계됐다.

발화원인의 약 40%가 입산자실화로 나타나 담뱃불 추정원인을 감안하면 담뱃불로 더 많은 산불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가 담뱃불로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낙엽을 대상으로 불이 붙는 실험을 해 추정원인 분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험방법은 ▲낙엽종류별(굴참나무낙엽, 소나무낙엽, 잔디) ▲분쇄정도(온전한 낙엽, 잘게 부순 낙엽) ▲풍속별(무풍∼2.5m/s), 담뱃불이 놓인 위치 ▲담배 굵기 등 846사례를 다섯 번 되풀이했다.

864가지 조건의 실험결과 담뱃불로 산불이 난 경우는 굵은 담배가 부서진 낙엽위에 떨어져 초속 2∼4m 바람에 낙엽이 불이 붙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방재연구과 김동현 박사는 “낙엽에 담뱃불을 놓은 경우 짧게는 1분30초에서 길게는 20분 뒤에 불이 붙어 산림인접지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37개 주와 캐나다 전역에 화재안전담배를 선보이고 있고 일본은 개인휴대용 재떨이를 갖고 다니며 주의하는 등 정책과 민간차원의 담뱃불 화재방지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런 제도의 필요성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림청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497건의 산불이 일어나 해마다 서울 여의도면적의 4배가 넘는 3635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중 담뱃불로 인한 산불은 연평균 49건이 일어나 산불원인의 10%를 차지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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