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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신용정보 줄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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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관리업무 '구멍'...규정 강화해야

최근 외국계 은행 대출 상담사가 신용정보 거래 혐의로 붙잡혀 은행권의 정보 관리가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대출 상담사란 보험사의 보험설계사와 유사하게 대출 계약을 알선하고 그에 대한 수당을 받는 직종을 말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4개 외국계 은행이 대출상담사의 신용정보 거래와 관련, 함께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금액의 2~3%에 달하는 대출수수료를 받기 위해 대출상담사들이 불법적으로 은행 데이터베이스(DB)의 신용정보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4개 외국계 은행은 고객 정보 유출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DB 유출 가능성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고객정보는 외부 유출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고 원칙적으로 제한이 돼있다"며 "내부 감사를 통해 대출상담사 자신이 맡은 고객 정보도 계약이 끝난 후에 파기를 했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은행측의 주장과 다르게 은행 내부 정보로 보이는 자료도 상당수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장진욱 팀장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사용 등의 관계에 있는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의해 4개 외국계 은행도 같이 입건했다"며 "신용등급 등 은행 DB라고 볼 수 있는 자료가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허술한 정보 관리가 신용정보 유출 사건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03년에 국민은행 BC카드 고객 23만여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국민은행과 제휴한 홈쇼핑업체에 유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고객 DB 관리가 허술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2006년에는 인터넷 복권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에게 구매 권유 이메일을 보내면서 다른 회원 3만2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첨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경우 작년 3명이 무선랜을 이용해 은행의 관리자 정보를 해킹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현재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대출상담사를 고용하지 않거나 고용하더라도 100명 안팎 수준인데 반해 HSBC은행은 150여명, SC제일은행은 1600여명 규모의 대출상담사를 사용하고 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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