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가 빈민가 사람들의 이주에 따른 주택위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올해 68세인 신데와 그의 아내는 1년 전쯤 빈민가에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이주를 했지만 그들에게 주거문제 해결은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낳았다.

정부가 지은 새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부서져 6층까지 걸어서 오르내리던 신데의 천식이 더욱 악화됐고 그는 생업이었던 과일장사도 할 수 없게 됐다. 신데는 "만약 예전의 빈민가였다면 나는 집에 앉아서 장사를 할 수 있었겠지만 이 새 집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배우 아자루딘 이스마일의 집이 강제 철거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AP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시 당국은 이날 시 외곽의 반드라 이스트의 빈민가옥들을 철거했다. 당시 집에서 자고 있던 이스마일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관리들에 의해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 받았고 곧 그의 집은 철거됐다.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시는 많은 돈을 빈민가 철거에 쏟아부었고 민간단체는 오갈 데가 없어진 빈민들을 시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곧으로 이주를 시켰다. 그러나 새로운 거주지역에는 각종 인프라 시설과 복지시설이 부족했다. 결국 사람들은 매주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시 중심부로 와 길에서 노숙을 하면서 며칠을 보내곤 한다. 이렇게 해야만 그들의 일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와할랄네루대학의 아미다브 쿤두 사회학과 교수는 "인도 전역에 약 3억명의 사람들이 거주가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2012년에는 도시지역에서 2700만채의 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충분한 새로운 주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중요한 정치적 이슈로 인도는 현재 오는 16일 발표될 선거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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