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나스닥이 중국 기업들의 외면에 속을 태우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을 제한하는 중국의 새로운 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스닥 OMX 그룹의 로버트 맥쿠이 부회장은 “향후 1년 이내 20개의 중국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것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증시 전망 뿐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상하이 증시나, 선전 증시 상장은 독려하고 해외 증시 상장은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해외 상장을 어렵게 하기 위해 법률을 개정하고 신생기업들을 위한 현지거래소 설립하는 등 국내기업을 해외로 돌리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나스닥에 신규 상장한 108개 기업 가운데 22개가 중국 업체들이었으나 올해 들어서 그 숫자가 현격하게 감소, ‘창유 닷컴’ 하나만이 스핀오프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맥쿠이 부회장은 “해외에 상장할 자격을 갖춘 기업들에 대해 보호주의적 관점에서 제한을 가하지 말것을 중국 정부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나스닥에 상장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좋은 증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나스닥 상장으로 얻는 장점을 강조했다.

현재 중화권에서는 바이두 닷컴을 비롯한 97개 기업이 나스닥 진출해 해외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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