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마켓워치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당국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더 많은 돈을 찍어내 3000억달러의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채권 가격을 흔들고 달러 가치를 평가절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중국통화정책집행보고서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단기내 채권 수익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인상하고 유동성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채권 가격은 폭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고수해 주요 통화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의 이같은 발언이 지난 7일 거래에서 채권 가격에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RBS증권의 란 라인건 금리 담당 스트래지스트는 "인민은행의 보고서로 인해 채권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일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3.312%까지 치솟았다.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 등을 우려해왔다.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중국 관리들은 중국의 막대한 자산이 미국의 금융 안정 여부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원 총리는 "우리는 막대한 돈을 미국에 빌려줬고 우리의 자산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해 달러 자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고위 관료도 "미국의 금융위기와 저금리 정책으로 현금이 쏟아지며 우리가 보유한 미국 채권의 가치를 해치게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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