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회복 조짐과 관련,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보다 신중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지식경제부 주최 '경제연구소장 간담회'에 참석한 민간·국책 경제연구소장들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완만한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하반기 수출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최근 일부 경제 지표에서 다소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다"며 "과거 일본의 장기불황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중한 경기 판단과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은 대표는 "경제 침체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저점 진입 및 회복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고 "신중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시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 문제, 유가 및 원자재 상승 우려, 환율 하락 및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인한 수출 어려움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과잉유동성 논란과 관련, KDI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통화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있고 수요 회복도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걱정하기보다 당분간 현재의 위기대응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경기 회복시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통화정책을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다.

유가 및 원자재가 전망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시 글로벌 과잉 유동성 및 투기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가능성 등으로 상승할 우려가 있지만 올해 안에 세계 수요 회복이 확실치 않아 작년과 같은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50달러 중반에서 60달러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약세 현상이 완화되고 각국의 보호무역조치도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수출동력의 훼손을 막기 위해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의 조절, FTA 다자협상 등을 통한 적극적 시장공략 등을 주문했다.

경제연구소들은 그 외 향후 한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들로 가계부채, 실업문제,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을 거론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수비중 확대와 이를 위한 지식서비스 산업 등의 육성,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전환, 중소기업고도화, 재정건전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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