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환율 1300원으로만 잡아도 국민소득 18% 감소

‘환율에 따라 GDP도 오르락내리락.’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앞으로 5년 뒤에도 2만 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는 통계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955달러에서 올해 1만4946달러로 크게 감소한 뒤 점차 증가하지만 오는 2014년에도 1만9015달러로 2만 달러의 벽을 허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GDP에 대한 전망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및 환율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연평균환율의 변화에 따른 국민소득 감소는 크게 차이가 난다. 예컨대 연평균 환율을 1300원으로만 잡아도 1인당 국민소득은 18%나 감소하는 결과가 나온다. IMF전망치는 달러화대비 원화 환율(연평균)을 2014년이면 1510원으로 급 하락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나온 결과다.

IMF의 1인당 GDP 전망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에선 현재 환율이 오히려 점차 하향 안정화추세에 접어들었는데, 오히려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잡은 IMF전망은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달러화 대비 환율은 이미 1270원대 수준이며 오는 2014년까지 매년 220억~28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IMF전망치)에 따른 절상압력을 고려하면 IMF전망치는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현 환율수준인 1273원(4일기준)을 유지만 한다고 해도 1인당 GDP는 오는 2013년, 지난해 평균 환율인 1130원으로 복귀를 할 경우 오는 2011년 2만 달러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결국 우리나라가 2007년 2만1695달러로 1인당 GDP 2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던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선 정부의 환율 정책이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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