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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여파..돼지고기 선물가격 가파른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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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돼지고기 상품가격이 3일 연속 하락하며 SI 발발 이후 약 10%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한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농장주와 포장육업체간 거래가의 격차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는 다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상품지수는 돼지고기 가격을 1.94%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납이나 니켈, 아연, 은의 비중을 모두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이다.

SI는 단순히 돼지고기를 먹는 것으로는 전파되지 않지만 일부 국가들은 미국산 돼지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집트 정부는 전일 SI에 대한 예방적 조치로 수십만 마리의 돼지들을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독감 바이러스 'H1N1'는 돼지와 사람, 조류 등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바이러스가 혼합된 형태라고 밝혔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위험도 없으므로 돼지 농가에 대한 살처분 조치는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톰 빌색 미국 농무장관은 돼지고기는 안전하며 미국산 돼지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소비가 급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해 돼지고기 선물 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MF글로벌의 리처드 펠티스 상품시장 리서치 부문 대표는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수요 하락세가 3배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전체 생산량의 80%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 국내 시장에서도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두 번째로 큰 미국 돼지고기 수출 시장인 멕시코에서도 수요가 급락할 전망이고 다른 수출 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요감소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전문 시장분석기관인 라보뱅크의 마이클 화이트헤드 부회장은 "SI의 파급효과가 점차 둔화될 경우 돼지고기 가격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하지만 SI가 계속 번진다면 돼지고기 소비는 최근 상황과 같이 더 정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6월 인도분 돼지고기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65.55센트를 기록, 3일간 8.8%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장후반 66.2센트까지 회복해 0.2%하락하며 마감됐다. 또 7월 인도분 돼지고기 선물가격도 파운드당 74.80센트를 기록, 지난주 금요일 이후 10.7% 떨어졌다. 베이컨용 돼지고기의 경우도 파운드당 76.40센트를 기록, 1.2%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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