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플루엔자(SI) 감염자가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명의 추정환자가 나온 데에 이어 5명의 의심환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중이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인플루엔자(S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숫자가 공식적으로 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I바이러스 감염자 숫자는 미국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멕시코가 26명, 캐나다 6명, 뉴질랜드 3명, 영국 2명, 스페인 2명 순이었다. 발원지인 멕시코에서는 사망자가 152명으로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SI 바이러스 감염 공식 확인자는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서는 인플루엔자의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멕시코 여행자에 의해 SI에 감염된 사람이 다시 다른 미국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WHO는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되면 위험 경보 등급을 4단계에서 5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감염의심 환자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9일 1명의 SI 추정환자에 더해 9명의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나 이 가운데 4명은 SI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1명의 추정환자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조치됐으며,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315명 승객들도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 조사받고 있다. 이와함께 추정환자와 같은 기관에 거주하는 40명 전원에게 타미플루를 투여했다.
정부는 또 국가재난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주의'단계는 해외에서 사람 사이의 질병 전파가 소규모 집락 단위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SI 백신을 6개월내 650만명분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항바이러스제 630만개, 개인보호복 10만개 구매를 추진키로 했다.
해외에서는 브라질에서 감염 의심환자가 20명으로 늘어났고, 스페인과 칠레에서도 감염의심 사례가 추가로 보고됐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저 감염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태국에서도 멕시코 여행에 다녀온 여성이 감염된 것으로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직까지 발병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여행자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커 각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전염병에 취약해 돼지독감에 노출될 경우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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