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쇄신안 1년.."리더십 부재 절감"
"현재도 어려운 실험은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 퇴진과 경영쇄신안 발표 1년을 맞은 22일 삼성그룹이 내놓은 평가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삼성사장단협의회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그룹 전체적으로 가장 큰 변화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회장은 퇴진했고, 전략기획실은 해체됐다.또 각 사별로 독립경영체제가 도입됐다.여기에 지난해 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치면서 내우외환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회사 창립이래 최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계열사별로 새로운 형태의 경영이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 어려운 실험은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장-전략기획실-각 사 CEO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라인이 해체된 뒤 대규모 투자나 5년, 10년을 내다보는 신수종사업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를 놓고 현 체제속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가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독립경영 체제하에서 시스템은 잘되고 있고 계열사별로 유능한 CEO들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발전해왔지만 중간중간 도약을 위한 점프를 위해 필요한 '리더십 부재'를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삼성처럼 거대한 그룹이 1년안에 새로운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고, 잘 움직일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위안을 삼았다.
경영쇄신안 1년을 맞은 삼성이 5년, 10년을 내다보고 점프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십을 어떻게 확보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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