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후보여야 경주 발전" VS "충분히 승산 있다"
여론조사도 박빙, 당 원내대표 경선도 영향 불가피
"경주는 여론조사가 큰 의미가 없다, 전통적으로 표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지역이어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박 터지는 승부를 이어가는 경주 재보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일치된 평가다.
지난주 한 여론조사결과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오차범위내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나라당이 당력을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평에 쏟으면서도, 내심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 경주일 정도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이다.
앞서 17일 홍준표 원내대표가 "정수성 후보가 친박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고 비난한데 이어 박순자 최고위원도 19일 "무소속 출신이 입당하는 것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20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경주가 발전의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과 정부정책을 촉구할 국회의원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여당도 아닌 무소속 의원으로서는 더욱 그러하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당력을 퍼부은 선거전에도 불구하고 판세는 녹록지 않다.
지역민심 특성상 무소속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목소리는 작지만 물밑에선 "경주지역에 그래도 박근혜 전 대표밖에 더 있느냐"는 목소리가 강하다.
정종복 후보가 경주 발전에 한 게 뭐냐는 질타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정수성 후보측 관계자는 "경주지역 민심은 여론조사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지난 총선때도 친박 후보가 10% 뒤진 걸로 나왔지 않느냐"며 "선거 당일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거기간 내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논란을 감안해 지역구 행보도 삼가고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한편 경주재보선 결과는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ㆍ 정의화ㆍ 황우여의 3파전에 친박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것.
정수성 후보가 경주에서 당선될 경우 당내 역학구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 움직임도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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