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만 유일..타 지주사는 세무문제로 도입못해.대기업지주사들은 브랜드 사용료로 수입짭짤
국내 대기업 지주사들이 자회사 브랜드 사용료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반면 금융지주사들은 브랜드사용료 도입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신한금융지주사가 지난해 부터 각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해부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13개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연간 1000억원대의 수익을 얻고 있다.
신한지주의 브랜드 사용료 도입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각 지주사들에게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 도입을 검토하라는 권고를 받은 이후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LGㆍGS홀딩스ㆍCJ 등 일부 대기업 그룹 지주회사들이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브랜드 사용료 부과를 추진하는 것은 신한금융지주가 처음.
이에 따라 타 금융지주사 역시 도입을 검토했지만 세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도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지주사의 경우 KB에 대한 브랜드 소유를 은행측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KB국민은행으로부터 지주사에 넘겨줄 경우 이부분에 대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KB지주 한 관계자는 "지난해 논의는 했었지만 세무부분과 소유권 문제로 인해 결국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지주 역시 금감원 권고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거쳤지만 광고선전비 분담규정을 만들어 시행하는 형식으로 매듭지었다.
브랜드 사용료에 대해 각 계열사별로 순익 및 비용분담에 문제로 인해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하나지주 역시 논의를 한 것은 맞지만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타 대기업들은 지주회사들이 자회사 브랜드 사용료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주사로 전환한 상장법인(금융지주사 제외)의 브랜드 수수료는 2007년 말 1855억5100만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565억4000만원으로 38.26%가 증가했다.
LG는 1641억5200만원에서 1919억9300만원으로 17.0% 늘어났으며, GS도 209억1300만원에서 310억200만원으로 48.2% 증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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