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분위기 악화에 시장 심리 전환..외환딜러들 "1300원대 후반~1400원대 초반까지 전망"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면서 4월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불안이 가중되면서 시장에는 달러 매수 심리가 급속도로 퍼지는 양상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오른 13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환율은 이틀동안 45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335원에 개장한 후 장초반 1333.0원에 저점을 찍었으나 점심시간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가 촉발되면서 136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장후반 136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1350원대로 레벨을 낮췄으나 달러 매수 심리는 여전히 남아있는 양상이다.

이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업 실적 악화, 금융기관에 대한 우려 때문에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 하락, NDF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세는 수급이 충돌하는 가운데 그동안의 숏플레이를 커버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이영철 외환은행 딜러는 "시장 마인드가 위쪽으로 바뀌면서 달러를 사는 분위기를 보였다"면서 "위로는 1300원대 후반까지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네고 물량, 배당금 송금 물량 등에 따라 수급이 바뀔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차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조금씩 숏커버에 나서는 한편 주식 시장의 눈치를 보는 측면이 커졌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원·달러 환율이 1345원이 넘으면서 분위기가 위로 바뀐 모습이다"라면서 "다음주 초까지는 차트상 1370원, 1395원, 1420원이 차례로 막힐 예정이며 1420원이 메인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래쪽은 1310원이 서포트 레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8.03포인트 하락한 1262.07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은 이날 증시에서 2842억원어치를 팔아 이틀째 4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1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9.83엔으로 사흘만에 100엔선이 깨지면서 하락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2.6원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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