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특수'가 경기 침체 여파로 예년만 못하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인구 20만의 중소도시 오거스타는 매년 마스터스 주간에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1억달러 상당의 경제적 이득을 누려왔다. 주민들은 우선 집을 빌려주고 플로리다 등으로 휴가를 떠나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 불과 1주일 동안이지만 임대료는 최고 5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시내 호텔이나 식당의 경우에도 정해진 가격표가 없다. '마스터스 메뉴판'만 존재해 부르는게 값일 정도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대회장 주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번다. 대회의 명성에 힘입어 세계 주요기업들의 최고 경영자와 정계 인사 등 유명인사들이 만나는 사교파티도 줄을 잇는다.
하지만 올해는 경제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 임대사업을 하는 코포레이트쿼터스는 지난해 주택 400채를 렌트했지만 올해는 300개로 줄었다. 일부 주택의 렌트비는 예년의 2만5000달러짜리가 1만6000달러까지 폭락했다. USA투데이는 기업들이 주최하는 파티와 오락행사도 지난해에 비해 이미 25~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마스터스 입장권 가격도 30~ 40% 가량 떨어졌다. 마스터스 관람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이베이의 스튜브허브에 따르면 하루 관람권 가격이 지난해에는 1173달러였으나 72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3ㆍ4라운드 이틀간 입장권도 지난해 2162달러에서 올해는 1457달러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언론과 정치권에서 오거스타에 누가 관광을 갔는지 체크한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악재가 더해지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AIG 파문'을 감안해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직원들을 대신 보내고 있다.
오거스타골프장 바로 앞에서 후터스 술집을 운영하는 토드 스토위키씨는 "마스터스 주간에는 평소보다 매상이 6~ 7배나 뛰었지만 올해는 시원치 않아 걱정"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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