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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盧정권 '노동탄압' 배경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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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과'에 "대기업 뒷돈 받아 사리사욕 채운 것" 개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부인 권양숙 여사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한 데 대해 “(노무현 정권이 취해온) 노동탄압의 배경이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배포한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말썽 많은 비정규직법을 만들어낸 정권으로서 역대 정권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장 많이 구속시켰다. 한쪽으로 노동자들을 착취 탄압하며, 또 한쪽으론 대기업과 결탁해 그들의 검은 뒷돈을 받아 사리사욕을 채운 것이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어느덧 이 나라의 대통령들은 권력을 이용해 부정과 부패를 일삼는 것을 전통으로 만들어버렸다. 가뜩이나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국민들은 이런 한심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노릇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면서 “이런 뒷거래는 노 전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내로라하는 권력자들의 일상일 수 있음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을 놓고 보수언론과 이명박 정권은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작태를 보여 줄 것이 뻔하다.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다”면서 “전직, 현직 가릴 것 없이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근본적 근절 대책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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