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교육용 로봇기술 관련 특허출원 증가…1992~2007년 사이 131건

‘사교육비 지출에 허리가 휜다.’ 요즘 아이를 가진 학부모라면 누구라도 공감하는 얘기다.

지난 2월에 발표된 통계청의 ‘2008년 사교육비조사결과’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규모가 20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것.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3만3000원으로 가구당 전체교육비의 60%대를 넘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에도 영어(11.8%), 수학(8.8%) 과목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사교육비 경감이 사회적 이슈화 되고 학교공교육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용 로봇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느는 추세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6년 동안(1992~2007년) 교육용 로봇과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은 13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1992~1995년 1건 ▲1996~1999년 5건 ▲2000~2003년 43건 ▲2004~2007년 82건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출원인별로는 외국인은 4% 미만에 그쳐 대부분 내국인들이었다.

주요 출원인으론 삼성전자(10건), LG전자(8건)가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스케이텔레콤(3건), 마이크로로봇(3건), 유진로봇(3건), KAIST(3건), 로보티즈(2건), 하늘아이(2건), 로보랜드(2건), 아이오테크(2건), 이디(2건), 서울대(2건), KT(2건), 포항공대(2건), 한국기계연구원(2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용 로봇기술 분야에 대한 산·학·연의 광범위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특허 출원된 교육용 로봇기술분야는 초기엔 수업 보조기로 쓰이는 실험실습용 교구로봇 위주였다.

그러나 최근엔 개인서비스 로봇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제작 및 e-Learning의 보급 등에 힘입어 지능형교육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특허 출원된 지능형 교육로봇은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더불어 음성인식, 화상인식, 감성인식, 내비게이션 자율이동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주제학습, 영어교육, 엔터테인먼트 기능, 출석체크, 학습자료 저장, 수업일정, 교과서 읽기, 과제물 및 성적관리와 같은 기능으로 교사를 보조하고 교육의 흥미 유발, 학생들의 창의력 및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상호 체감형 원격교육로봇은 사용자-로봇 간의 인터페이스 및 실감표현 기술개발을 통해 멀리 있는 원어민교사와 학생들이 마주보며 수업하는 것과 같은 상호체감효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e-Learning에서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자율형 교육로봇의 기술적 한계를 이겨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원격교육로봇과 관련, 상용화된 제품으로 원어민발음으로 영어단어를 말하고 다양한 감정표현도 할 수 있는 유진로봇의 유아교육로봇 ‘아이로비Q(iRobi Q)(특허등록번호 제10-0824313호)가 눈길을 끈다.

국내·외 50여 유아교육기관에 공급된 바 있는 이 로봇은 상반신 모니터에 있는 온라인학습프로그램을 통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삼일CTS의 영어교육용 로봇‘바니(VANI)’(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지로봇연구단으로부터 휴머노이드 관련기술 기술이전)도??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이노메탈이지로봇의 유아교육용 네트워크 로봇 ‘포롱봇(porongbot)’, 이디의 지능형 교육로봇 플랫폼 ‘유로보(UROBO)’, 로보웨어의 로봇 플랫폼 ‘E3’ 등이 선보이며 고객사냥에 나서고 있다.

교육용 로봇분야는 초·중·고 770만 명의 잠재고객을 갖고 있을 만큼 시장이 크다.

원어민교사를 영어교육로봇으로 대신하고 전국 4만 곳의 유아교육기관에 유아교육로봇이 제공되는 것을 포함, 교육서비스시장에서 로봇 자체시장보다 10배 이상의 교육로봇서비스가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도 세계 기술시장을 이끌기 위한 핵심·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중장기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 교육용로봇을 포함하는 차세대로봇을 선정, 로봇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교육용 지능형로봇 수요확산을 지원키 위해 올부터 방과 후 학교수업용 교구로봇을 전국 200여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능동형 대화기능을 활용, 학생들의 영어회화 학습기회를 넓힐 수 있는 ‘영어교사보조로봇’을 초등학교 2~3곳을 중심으로 시범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기술 개발 및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 전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대부분 중소기업들인 교육용 로봇제조업체들이 지식재산관리 전담부서 설치, 맞춤형 특허맵 작성, 지식재산 인재육성프로그램 지원 등 지식재산경영 종합컨설팅사업을 활용하면 R&D(연구개발) 투자방향결정 등 효율적인 지식재산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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