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도 5개월만에 1300원 붕괴..시장참가자들 "시장분위기 안정 반영"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8원선을 깨뜨리며 석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0원 급락한 13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7일 1292.5원 종가 이후 석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말에 북한의 로켓 발사라는 대형 뉴스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채 10.5원 내린 13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333.0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폭을 키우면서 1320원, 1310원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특히 1310원대에서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0월 7일(1340.0) 이후 반년만에 처음 '그랜드 크로스'를 시현했다.

장막판 10분을 남기고 원·달러 환율은 최근 지지선으로 인식돼 온 1308.0원선마저 무너뜨리며 하향 의지를 드러냈다. 환율은 지난달부터 두차례에 걸쳐 1308.0원선 아래를 테스트해왔지만 매번 저점 매수에 밀려올라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과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힘입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은 공급 우위는 아니었음에도 역외 매도를 비롯해 심리적 용인에 의한 부분이 컸다"며 "역내 투신사들도 매도에 나서 분위기가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1300원선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1300원선이 크리티컬한 레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당국이 조정한 마지막 환율인 1259.5원이 보이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통화옵션 딜러는 "아직까지 경기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1300원선에서 다시 상승할 여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300원선 붕괴 여부에 따라 추세 반전을 논할 수 있어 매우 크리티컬한 레벨이라고 보고 아직은 콜 세이버 쪽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배당금 물량은 눈에 띄게 유입된 부분이 없었으며 오는 7일 SK 등 일부 회사들의 배당이 예정돼 있지만 2000억~3000억 달러에 불과함에 따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3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폭을 축소해 14.81포인트 오른 1297.8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2478억원을 순매수해 나흘연속 사들였다.

오후 3시 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0.80엔으로 닷새째 상승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00.93엔까지 고점을 찍었으나 옵션 관련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298.8원을 기록해 1300원선이 붕괴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5일 1271.6원 이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한 수준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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