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관리 능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 감산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정책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OPEC 회원국들은 30년래 최악의 원유 수요에 대응해 4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최고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12월 34달러까지 폭락해 OPEC 회원국들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OPEC은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서둘러 감산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지난 5주 동안 유가는 60%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OPEC의 전략이 예전만큼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시장 원유 재고량의 척도인 미국 휘발유 재고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감산을 유지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원국들도 원유 재고량을 늘려 가격 하락을 막는 방법을 달갑지 않아 하고 있어 OPEC의 가격장악력은 예전같이 않을 전망이다.

유라시아 그룹의 그래그 프리디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이제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감산을 통한 랠리는 2~3개월간 막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들은 3월 15일 비엔나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추가 감산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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