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등 상한가 직행..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증권업계에는 '마천루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전해지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오히려 제2 롯데월드와 상암 DMC 랜드마크 건설이 유동성 장세 기대감과 맞물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50분 현재 두산건설은 전일 대비 930원(15.0%) 오른 7130원에 거래 중이다.
태영건설도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도 10% 이상 급등세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과 남광토건, 코오롱건설, GS건설도 7~10%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건설주의 동반 강세는 오늘 하루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 한달간 건설업종 주가는 19.5% 상승, 코스피 지수 대비 6.3%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건설주의 주가강세 배경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다가 제2 롯데월드 건설 허가로 야기된 정책 기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재옥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도세 한시면제 등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이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동시장에서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의 발주재개 움직임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국가는 최악의 경기불황을 맞게 돼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마천루의 저주'도 증권가에서 회자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천루의 저주는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1907년의 뉴욕 메트로폴리탄라이프 빌딩(50층, 213m)이 지어진 뒤 미국 금융위기가 찾아왔으며 월드트레이드센터(110층 417m)와 시카고의 시어즈타워(108층 442m)가 건립됐던 70년대 중반은 미국이 살인적인 고 물가와 뉴욕시의 재정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중국 역시 마천루의 저주를 실감했다.
1990년대 말 세계 최고층 건물 기록을 경신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미터) 건립 시기 역시 아시아 금융위기와 맞물렸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세계금융센터 빌딩(492m) 완공 시기와 중국 경제가 고공비행을 끝낸 시기가 비슷했다.
증권 관계자는 "고층 건물 건립으로 경기 부양효과가 작지 않은데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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