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대학은 지난 1년동안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5692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에 비해 자살할 가능성이 2.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불면증은 두뇌 활동에 영향을 미쳐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절제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또 감정을 조절하는 세라토닌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 자살 충동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연구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불면증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해 87만7000명의 사람들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겪은 이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자살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르틴 우즈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면증과 자살과의 연관성을 입증해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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