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응응응~아라리네 났네"
우리나라 남쪽 끄트머리 보배섬 진도(珍島). 시(詩)·서(書)·화(畵)·창(唱)의 본고장인 진도는 넉넉한 인심에다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조병화 시인은 진도 찬가에서 '진도는 정이 붙은 섬이더라. 정이 붙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더라. 들리는 것이 육자배기요. 흥타령이요. 남도민요요'라며 진도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한껏 표현했다.

#'운림산방'의 은은한 예술향-진도 아리랑의 흥취

진도아리랑은 옛부터 구전으로 불리어져 다른 민요와 같이 그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가사와 함께 가락에 독특한 흥취가 있어 남도 민요의 진수로 일컬어진다.
이밖에 남종 문인화 등 문화유산이 풍부하고, 제2의 모세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지닌 진도개, 진도구기자, 진도 돌미역, 진도돌김, 진도전복 등 다양한 특산물과 함께 230개의 섬들이 보석처럼 떠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진도는 특히 명량대첩과 삼별초 항쟁 등 호국영령들의 거친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바닷길을 여는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고, 운림산방에서 진한 예술향을 느낄 수 있다. 운림산방은 소치 허유,미산 허형,남농 허건, 임전 허문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화 문화를 이끌어온 곳이며, 이 곳에는 남종 문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현존작가 130여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명량대첩 축제

제32회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고군면 회동리 신비의 바닷길 현장(국가지정 명승 제9호)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진도 전통민속·민요공연과 청소년을 위한 특별공연, 퓨전국악공연 외에 신비의 바닷길 걷기, 진도개쇼, 전복·꽃게 시식, 개매기,울금막걸리마시기, 홍주 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사이의 약 2.8㎞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갈라지는 현상을 보기 위해 매년 국내외 관광객 수십만명이 몰려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는 약 1시간의 기적을 감상해오고 있다.

율돌목은 이 충무공의3대 해전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바다의 폭은 한강 너비정도인 294m 내외이나 그 물길은 동양최대의 유속인 1노트의 조수가 흐르는 곳이다. 물길이 소용돌이 쳤다가 다시 솟아오르면서 세차게 흘려내려 그 소리가 해협을 뒤흔들 정도다. 매년 10월에는 이 주변에서 명량대첩 축제가 열린다.

#도리산 전망대-세방낙조의 장관

다도해의 섬을 360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리산전망대는 상조도 여미리 도리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단풍인가 불인가' 문화관광부로부터 한반도 최서남단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선정된 세방낙조. 다오해 섬 사이로 빨려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환상과 감탄의 극치에 이르게 한다.

#신비의 선약 지초로 빚은 '진도 홍주'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는 진도홍주는 전통 민속주로서 쌀과 선약인 지초가 만나 미, 색, 향을 고루 갖춘 고품격 명주다. 유일하게 진주에서만 제조되고 있다. 진로홍주가 빚어지기 시작한 것은 고려초이지만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시대이며, 당시에는 진도홍주를 지초주(芝草酒)라 했으며, 임금님에게 진상됐던 진상품중 으뜸으로 꼽혔다.
지초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신비의 약초로, 붉은 자색을 띄고 있으며, 뛰어난 약효 로 인해 산삼,삼지구엽초와 함께 3대 선약으로 불리운다.
지초는 배앓이, 장염,해열, 해독 등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청혈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홍주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붉은 색을 띄는 증류주이다. 포두주도 붉은 색을 띄지만 발효주라는 점에서 다르다. 홍주는 40~45도의 고도주이지만 거나하게 취해도 2~3시간이 지나면 지초의 약효에 의해 숙취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안에서 느끼는 곡자 향, 목젖을 자극하는 장작불 같은 화끈한 맛, 마신 후의 여운으로 남는 그윽한 향내, 그리고 붉디붉은 색감은 가히 전통 증류주의 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진도군(www.jindo.go.kr)은 진도가 KTX 호남고속전철과 서해안고속도로의 기점인 목포와 무안국제공항으로부터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며 문화·예술 인프라조성사업, 청정그린에너지산업, 체육 및 레포츠 산업, 문화예술 관광자원과 연계된 교육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진도의 풍부한 예술자원과 전통문화는 하와이 등 폴리네시안 민속문화나 동남아 국가들의 토속문화를 능가하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며 "동북아 시대 지리적 요충지인 진도가 문화 예술 레저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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