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유해물 판정 시비에 대해 연예기획사와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예기획사 측은 청보위의 유해물 판정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탁상공론은 이제 그만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청보위 측은 질적, 양적으로 뛰어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고 보호하는 것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청보위 측은 콘텐츠를 자정하는 장치가 없으면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지게 된다며 폭력,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사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청보위가 유해물로 판정을 내린 가수는 동방신기, 비, 빅뱅, 백지영, 소리, 리쌍, 박진영 등 대부분 인기있는 가수들이다. 거친 가사와 속어 등으로 채워진 힙합은 대부분이 유해판정을 받았다.

청보위의 결정에 대해 가수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가사를 바꿔서 활동을 이어간다. 그렇지 않고서는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가수들은 청보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사를 바꾸지 않고 활동을 접는 케이스도 있다.

청보위의 결정을 행동으로 옮긴 그룹은 동방신기다. 동방신기는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청소년 유해매체물 결정고시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동방신기는 클린버전으로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의 애매한 '심의'가 연예예 화두로 떠올랐다.

청보위는 지난 27일 에픽하이와 싸이, 다이나믹 듀오, 소리 등 총 62곡의 대중가요에 대해 유해매체판정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이 있을 때마다 늘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비와 동방신기가 발표한 음반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 받았을 때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청보위의 결정이 내려질때마다 과연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 따라다닌다.

유해매체판정을 받은 대부분의 노래들은 결정이 내려지기 몇개월 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가사까지 다 외운 노래에 뒤늦게 유해매체판정을 내리는 것. 때문에 시의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시의성 문제는 실효성 문제로 이어진다. 인기를 누린 후 효력이 거의 없어지는 시점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큰 인기를 누린 비의 '레이니즘', 백지영의 '입술을 주고' 등은 곡 활동이 거의 마무리 된 시점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이를 두고 연예관계자들은 "이미 수만장의 앨범이 팔린후 내린 유해매체판정은 아무 효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10대 청소년층이 국내 대중음악을 소비하는 주층을 이루고 있어 그에 맞는 확실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시대에 맞는 적절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

청보위의 때늦은 유해매체판정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요계는 물론, 앨범을 만들기 위해 피땀흘린 가수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있다.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